유해진·이제훈 ‘소주전쟁’, 감독 없이 개봉한다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영화 ‘소주전쟁’이 감독 없이 개봉한다. ‘소주전쟁’의 감독 계약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관련해 법원의 가처분 결과가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는 27일 최윤진 감독이 제작사 더램프를 상대로 낸 감독 계약해지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더램프는 “최윤진 감독이 ‘소주전쟁’ 시나리오의 단독 작가라고 믿고 감독 계약을 했는데 원안자가 따로 있었다”며 지난해 최윤진 감독을 해촉하고 계약해지확인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윤진 감독은 “제작자(더램프 대표)에게 원안과 원안자의 존재를 숨긴 적이 없으며, ‘소주전쟁’의 촬영과 1차 편집까지 수행했다”고 반박하며 계약해지효력정지가처분 신청으로 더램프에 맞섰다.
양 측의 갈등으로 ‘소주전쟁’은 지난 달 14일 개봉 확정 공지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감독’ 대신 ‘현장연출’이라는 크레딧으로 영화 관련 홍보자료가 배포됐다.
전날(27일)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소주전쟁’은 감독 없이 관객과 만나게 됐다. 다만 양 측 사이에 계약해지확인 등 본안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소주전쟁’은 IMF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7년을 배경으로 파산 위기의 소주 회사를 지키려는 자와 삼키려는 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중국계 배우 바이런 만 등이 출연한다. ‘소주전쟁’은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