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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설경구·박정민·한소희..토론토에 집결하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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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과 한소희 설경구 박정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아 작품을 소개한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한국영화 기대작과 그 작품을 완성한 배우들이 일제히 캐나다 토론토에 집결한다. 현지시간으로 4일,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개막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의 초청장을 받은 주연 영화를 갖고 북미 지역 최대 영화제를 찾아 작품을 알리기 위해서다.

배우 이병헌부터 설경구와 홍경,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 한소희와 전종서 등이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예년과 비교해 한층 다채로운 한국 영화들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면서 작품의 주역인 화려한 배우들의 참여도 늘었다. 초청작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의 주역인 신인 서수빈과 장혜진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제작 모호필름)이다. 현재 진행 중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서 공개돼 호평이 집중되면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곧장 토론토로 날아가는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북미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그동안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하얼빈’ 등 한국영화가 초청돼 주목받았다.

특히 이병헌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로 새로운 역사도 쓴다.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특별 공로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병헌은 7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조디 포스터, 멕시코 출신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일본의 히카리 감독과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굿뉴스’의 홍경(왼쪽)과 ‘프로젝트 Y’의 전종서.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얼굴’ ‘굿뉴스’ ‘프로젝트 Y’…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초청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이환 감독의 ‘프로젝트 Y’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작을 공개하는 섹션으로 올해는 3편의 한국영화가 동시에 초청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영화의 감독과 배우들도 빠짐없이 토론토로 날아간다. 특히 ‘얼굴'(제작 와우포인트) 팀은 대거 토론토를 찾는다.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9일 레드카펫과 월드 프리미어를 갖고 10일에도 공식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일정을 소화한다. 영화는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과 그 아들이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엄마의 백골 사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만큼 감독과 배우들은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작품을 알리는 주효한 홍보의 무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제작 스타플래티넘)의 주연 설경구와 홍경, 변성현 감독도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는다. 1970년대가 배경인 영화는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작전을 그렸다. 설경구와 변 감독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다시 만난 작품이다. 꾸준히 영화로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와 변 감독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들려줄 새로운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 Y'(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한소희와 전종서도 출격한다. 이환 감독과 나란히 영화제를 찾는 이들은 10일 레드 카펫과 월드 프리미어를 갖고 11일에도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다. 한소희가 주연한 영화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는 처음이다. 전종서는 데뷔작인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2018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경험이 있다. 이번 영화는 가진 건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성 투톱 범죄 장르로 주목받는다.

영화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왼쪽)과 장혜진.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 유일한 경쟁 부문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제작 세모시)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플랫폼 섹션에 초청됐다. 영화는 18세 여고생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경쟁 부문의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 후보에도 올랐다.

윤가은 감독과 서수빈, 장혜진은 7일 월드 프리미어로 작품을 공개한 뒤 8일에 관객과 대화에 나선다. 이어 14일까지 상영을 이어가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맞춰 감독과 두 배우는 영화제를 찾는다. 장혜진은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기생충’으로 이미 칸 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적인 무대를 성과를 낸 만큼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를 찾는 한국배우들 가운데 북미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을 받고 있다. 신인 서수빈은 이번 ‘세계의 주인’이 데뷔작이다.

영화의 타이틀롤인 서수빈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윤가은 감독님의 작품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라는 국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 ‘세계의 주인’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그 감정과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의 주인’은 경쟁 부문에 오른 이란의 ‘비트윈 드림스 앤 호프’, 프랑스의 ‘니노’, 이탈리아와 미국의 ‘퍼펙트 B’ 등 총 10편과 나란히 공개된다. ‘어쩔수가없다’부터 ‘얼굴’ 등은 모두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만큼 유일한 경쟁 부문인 ‘세계의 주인’이 수상 낭보를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미국의 콜린 행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 캔디: 아이 라이크 미’를 개막작으로 선정해 축제를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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