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가볼 만한 곳, 바다와 신앙이 어우러진 여행지

[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나트랑은 베트남 남부의 해안 도시로, 푸른 바다와 온화한 기후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리조트와 오래된 사원, 활기찬 시장이 어우러져 여행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포나가르 사원은 참파 왕국 시절에 세워진 힌두교 유적지로, 붉은 벽돌로 지어진 탑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사원 단지에 들어서면 향 냄새가 은은히 퍼지고, 돌에 새겨진 조각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주변 바다를 바라보며 고대와 현재가 교차하는 풍경을 느낄 수 있다.
롱선사는 하얀 대불상이 인상적인 불교 사찰로, 계단을 따라 오르면 나트랑 시내와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다. 대불상 주위에는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고, 사찰 곳곳에서 불경 소리가 울려 퍼져 고요한 분위기를 이룬다. 여행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기도처로도 의미가 깊다.
탑쩜흐엉은 전통 건축 양식이 남아 있는 사찰로, 나무 기둥과 기와 지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부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으며, 향과 등불이 켜져 있어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조용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담 시장은 나트랑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해산물과 열대 과일, 의류, 기념품이 가득하다. 좁은 통로를 따라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향신료와 음식 냄새가 시장 전체를 채운다. 흥정하는 문화가 있어 현지의 생활 방식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혼총 곶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위 지형으로, 거친 파도가 부딪히며 웅장한 풍경을 만든다. 바위 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이 바다와 맞닿아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