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가볼 만한 곳, 신비로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의 조화

[투어코리아=김민석 기자] 충청북도 단양군은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내륙 지역이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석회암 동굴이 발달하여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으며, 선비 문화의 흔적이 남아 역사적 깊이도 더하는 곳이다.
단양군의 하늘을 가르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단양패러마을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할 수 있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에 위치한 이곳은 1989년부터 패러글라이딩 체험 비행을 시작한 곳으로, 전문 파일럿들과 안전하게 설계된 이륙장을 갖추고 있다. 활공하며 단양의 산과 강, 그리고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비행 후에는 인근의 카페 구름위의산책에서 여유를 즐긴다. 같은 가곡면 두산길에 자리한 이 카페는 해발 500m 높이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특징이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단양 팥으로 만든 수제 팥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상공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진다.
땅속 깊은 곳, 수억 년의 시간을 품은 고수동굴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에 위치한다. 이곳은 유네스코 단양 세계지질공원의 대표 명소로, 동양에서 아름답기로 알려진 천연 석회암 동굴이다. 동굴 내부의 12~15℃ 온도는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포근함을 선사한다. 천년의 사랑바위, 사자바위, 백층탑, 천당못 등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지형들을 따라 걸으며 살아있는 지질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동굴 탐험 전후에는 방문객 센터 전시관에서 다양한 영상과 체험 콘텐츠를 통해 동굴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매포읍 삼봉로에 자리한 도담삼봉유원지는 남한강 위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조선 개국에 공을 세운 정도전이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퇴계 이황,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조선 시대의 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이곳의 절경을 예찬하였다. 유원지 내 삼봉스토리관에서는 도담삼봉의 유래와 단양의 명소들을 아카이브 형태로 전시하며, 신비터널 미로체험관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