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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가볼만한 곳 해신당공원부터 남근조각공원, 어촌민속전시관까지

여행자의 집 조회수  

삼척 가볼만한 곳 해신당공원부터 남근조각공원, 어촌민속전시관까지

글&사진/산마루 250905

안녕하세요.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가고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 왔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삼척으로 훌쩍 떠나보았는데요.

강원도 삼척, 들어보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 아닌가요?

삼척 하면 잉크색 푸른 물감을 뿌린 듯한 동해 바다 풍경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오늘은 조금 더 독특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해신당공원, 남근조각공원, 그리고 어촌민속전시관이에요.

저는 ‘민속 신앙’이라는 테마로 가득 찬 이곳을 찾아 해학적이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삼척 여행의 진수를 맛 보았는데요. 가을 여행지 고민하신다면 재미와 배움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해신당공원으로 떠나보세요.

삼척 여행 코스 고민하시는 분들, 삼척 가볼만한 곳 찾으시는 분들, 강원도 여행지 추천 받으려고 검색하신 분들!

저와 함께 삼척으로 떠나보아요!

해신당공원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1852-6 해신당공원

해신당공원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1852-6 ☎033-572-4429

운영시간 : 3월~10월(09:00~18:00), 1월~2월(09:00~17:00) 휴관일 / 매월 18일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경로 1,500원, 삼척시민, 단체 할인 있음

주차비 : 무료

1. 삼척 신남항에 숨은 보물

해신당공원이 위치한 이곳은 삼척시 원덕읍 신남항 근처에 있어요. 신남항과 맞닿은 두 개의 무료 운영 주차장이 있고, 방파제 끝에는 빨간 등대도 있어 사진 찍기도 참 좋은 곳이었어요.

더구나 차에서 내려 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시원한 바다 바람 덕분에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500살 향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긋한 향나무 냄새가 반겨주고 해송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이곳이 바로 힐링 여행지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걷기 편한 신발은 필수! 산책로가 잘 되어 있긴 하지만 경사가 있는 곳이 많더라고요.

2. 공원의 상징 ‘해신당’과 애랑 처녀

해신당공원에 처음 발을 딛으면 “여긴 뭐지?” 싶을 정도로 조금은 독특한 조각상들이 당황스럽기 그지 없어요. 사실 삼척 가볼만한 곳 해신당공원은 ‘애랑 처녀와 덕배 총각’의 설화를 스토리로 조성된 공원이랍니다.

그래서 여 주인공인 애랑 처녀 혼을 달래줄 ‘해신당’이 있고 신남마을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과 시월 첫 오일에 이곳을 찾아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린다고 해요.

조선시대 전형적인 미인상인 애랑 처녀 모습을 보니 덕배 총각의 맘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겠더라고요.

3. 남근조각공원

해신당을 돌아 나오면 본격적인 남근조각공원이 시작되는데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건 대포 같은 거대한 남근 조각이나, 웃음을 유발하는 조각상들, 어딘지 모르게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진진해요.

제주도에 성박물관이 있다면 삼척에는 남근조각공원이 있다할 정도로 실감 나는 조각들과 이 지역만의 이야기가 얽혀 있어서 더 의미 있어 보인답니다.

다만 남근조각이 많은 만큼 가족 단위나 어린아이와 함께 오기에 조금 곤란한 점도 부정할 수 없겠더라고요. 하지만 공원을 산책하는 동안 동해 바다가 곳곳에서 보이는데, 청량감 가득한 뷰는 정말 인스타그램 업로드 각이었어요.

애랑이네 집과 전설 속 방뇨하는 남정네들

백일 동안이나 꽃이 핀다는 배롱나무에 붉은 꽃이 곳곳에 피어나 산책길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걷다 보니 애랑이네 집에 있어 가봤는데 방안에는 조선 후기 풍속화 대가 신윤복의 작품을 마네킹 디오라마로 재현한 남녀 애정 장면이있어 한참이나 웃었네요.

애랑이네 집을 지나면 바다품기전망대가 있고 그 앞에는 남근 조각상 안에 12지신상을 새겨 놓아 웃음을 짓게 만들더라고요. 예로부터 바다를 끼고 살아온 신남마을에는 애랑이와 덕배 이야기가 설화로 내려오는데요.

마을에 장래를 약속한 애랑이와 덕배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 간다는 애랑이를 배에 태워 데려다 주고 돌아와 밭일을 하는데 갑자기 풍랑이 덮쳐 애랑이는 죽고 말았다고 해요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갔으나 헛탕을 치고 해난 사고가 발생하자 애랑이 혼을 달래주기 위해 바위섬을 향해 제를 지냈으나 똑 같았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은 화풀이로 애랑이 욕을 하며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었다고 해요.

그 뒤부터 만선이 되자 주민들은 애랑이 원혼이 혼인을 못한 것 때문이라 확신하고 남근을 깍아 제물을 바쳤다고 해요.

해신당의 전설

참고로 덕배의 집은 만 19세 이상만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이곳에도 신윤복의 작품 속 애정씬이 마네킹을 통해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았더라고요. 일소일소 많이 웃는 사람에게 복이 간다고 하니 많이 웃으시기 바라요. ㅎㅎ

바다품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남항 풍경은 숨겨진 포인트 같은 곳이 었어요. 그리고 내려가다 보면 등장하는 남근조각공원은 조각 자체도 흥미롭지만, 이 모든 것이 전통 신앙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삼척 지방만의 문화를 느껴볼 수도 있었어요.

4. 어촌민속전시관

무료 관람이 가능한 어촌민속전시관에서는 옛날 어촌 생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던 전시물이 참 좋았어요.

옛날 전통식 고기잡이 배부터 최신형 어선을 이용한 어업 방법까지 다양한 어업 시설의 변천사를 통해 삼척 지방의 어로 모습을 알바볼 수 있어요.

어촌민속전시관에도 별도 전시실을 통해 성 민속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사실 성이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산과 풍요. 인간 세상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삼척 지방의 성 민속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가까운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 나라만의 독특한 성 민속 조각상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어촌민속전시관 뒤에는 덕배 총각의 조각상이 애랑 처녀가 죽은 바위섬을 향해 애랑이를 애타게 부르는 모습을 재현해 놓아 안타까움을 더했어요.

5. 마무리하며

오늘 포스팅한 해신당공원은 단연코 삼척 여행 코스의 특별한 공간이었어요. 민속 신앙의 의미와 동해의 절경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자, 유쾌한 조각상들과 신화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삼척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강원도 여행지로 뭔가 색다르고 특별한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삼척 해신당공원은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예요.

삼척에 가신다면 해신당공원 꼭 한 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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