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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 관람평 결말 재개봉해서 감사한 클래식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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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리차드 S. 카텔라노, 로버트 듀발, 스테링 하이든, 존 마리, 리처드 콘트, 알 레티어리, 다이안 키튼
개봉
2025.09.17.

영화 대부 정보

감독: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말론 브란도,알 파치노,제임스 칸, 리차드 S

장르:범죄, 드라마, 스릴러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175분

네이버 평점:9.04

내 평점:9/10

영화〈대부〉는 재개봉하면 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비됴알바님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보고 왔다.

요즘 대부 같은 명작들이 줄줄이 재개봉을 하고 있는데 역시 명작은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요즘 이렇게 클래식 명작들을 재개봉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대부는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지만 지루할 틈이 없었고, 왜 이 작품이 느와르의 걸작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갱스터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이자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유가 납득된다.

제작 비하인드도 흥미로웠다. 파라마운트는 말론 브란도 캐스팅을 끝까지 반대했지만,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브란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알 파치노 역시 당시 무명에다 키가 작고 평범한 외모라는 이유로 제작사의 반대가 거셌다. 그러나 감독이 밀어붙였고, 결국 두 배우 모두 이 작품으로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알 파치노 키가 170cm인데 그런 약점조차 극 중 마이클의 서늘한 카리스마로 덮어버린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마이클의 변화였다. 처음엔 집안의 불법적인 일에 거리를 두고 무관심했던 막내였지만, 아버지를 위해 차갑게 총을 잡는 순간 이미 대부의 자질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동진 평론가님 말씀처럼, 병원에서 아버지를 지키며 총을 든 것처럼 연기하던 마이클은 손 하나 떨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는 대부감이었던 것이다.

또한 오프닝 결혼식 장면은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 영화 전체를 꿰뚫는 장치가 숨어 있다는 이동진 평론가님 말에 공감했다.

수많은 인물들이 한데 모이고, 비토 콜레오네가 어떤 존재인지, 권력의 방식과 가족의 의미가 압축되어 있다.

그리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는 말도 대부가 그동안 어떻게 일을 해왔는지를 잘 보여줬다.

비토는 마약 사업은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그 대가로 총을 맞는다. 그때 3명의 아들 중 패밀리 사업과 가장 거리가 멀었던 마이클이 가문의 뒤를 잇게 된다.

다혈질이었던 첫째 소니가 죽을 때는 충격이었고 둘째는 나약하고 우유부단하고 약간 모자라다. 라스베가스에 일을 배우러 가서도 놀고먹기만 하는 무능력자로 셋째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마이클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배신자를 찾아내고 뉴욕의 세력을 장악하는 마지막 장면은 비극적이면서도 압도적이었다. 구슬픈 OST는 이 세계의 서글픔과 숙명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대부〉는 갱스터 영화이지만 붕괴해 가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버지 비토는 막내 마이클이 정치인이나 다른 길을 걷길 원했지만, 결국 누구보다 자신을 닮은 아들이 가문의 무게를 짊어진다.

대부 2에서 마이클이 인간성을 잃어가면서 가족을 잃게 되는데 그게 또 아버지가 걸어온 길과 비교가 된다. 마이클의 현재와 아버지 비토의 과거를 교차해 보여주며 1편 보다 더 나은 속편으로 불리는 대부 2는 10월 15일 재개봉한다고 하니깐 꼭 보러 가야겠다.

대부는 극장에서 봐야 더 깊이 와닿는 영화다. 화면 속 빛과 그림자, 인물들의 미세한 표정, 음악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무게는 작은 화면으로는 결코 다 담아낼 수 없었다. 이번 재개봉 덕분에 대부를 제대로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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