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장동윤, 공조 다시 시작되나..시즌2 암시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연쇄살인마 엄마와 경찰 아들의 공조 끝에 화해를 그리며 막을 내렸다. 또한 방송 말미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하는 장면이 담기며 시즌2를 예고했다.
지난 27일 방송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극본 이영종·연출 변영주) 8회에서는 ‘사마귀’ 모방 살인 사건의 범인이 사망했고, 정이신(고현정)은 자신과 달리 측은지심을 품은 어른으로 성장한 아들 차수열(장동윤)을 보며 행복을 느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연결고리였던 최중호(조성하) 형사가 살해당하면서 상황은 다시 뒤집혔다. 엔딩은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또 다른 공조 수사를 암시했다.
이날 이신은 며느리 이정연(김보라)을 구하기 위해 ‘사마귀’ 모방 범죄 범인인 서아라(한동희)의 인질 교환 요구를 받아들였다. 서아라는 이신을 아지트로 끌고 간 뒤 입을 맞추고 ‘엄마’라고 부르며 집착했다. 수열과 김나희(이엘)가 몸싸움 끝에 아라를 사살했지만, 이신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알고 보니 이신은 어린 시절 아버지 정현남(이황의)에게 학대를 당하고 엄마를 눈앞에서 잃은 피해자였다. 이신은 “주님에게 용서받았다”는 정현남을 찾아가 복수를 시도했다. 이때 나타난 수열은 이신을 말리면서도 현남의 또 다른 죄를 확인하고 격분한다. 이에 이신은 “나차럼 되지 마”라며 아들에게 마취약을 주사했다. 이신은 현남을 죽이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려 했으나 깨어난 수열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그 과정에서 수열은 처음으로 이신을 ‘엄마’라고 부르며 감정을 쏟아냈다.
작품은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는 별명을 갖게 된 여성 연쇄살인마 정이신과 그의 경찰 아들 차수열이 과거 사마귀의 범행을 모방해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협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프랑스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영화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지난해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드라마 연출작으로, 어린 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엄마가 연쇄 살인마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 상처를 안은 채 형사가 된 아들이 어쩔 수 없이 엄마와 재회해 공조 수사를 벌이면서 팽팽한 긴박감을 형성했다.
고현정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피폐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연쇄살인마로 파격 변신했고, 사건에 얽힌 모방범의 존재가 극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지막에는 엄마와 아들의 화해를 통해 자식은 부모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여운을 남겼다. 특히 극 말미 최중호가 의문의 살해를 당했다는 뉴스를 접하는 이신과 그런 이신을 찾아온 수열과 나희의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했다.
지난 5일 7.1%(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시작한 작품은 마지막 회 7.4%로 종영했다. 방송 내내 6~7%를 꾸준히 유지했고, 본 방송 직후 글로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면서 ‘오늘 대한민국 톱10’의 1~3위를 오르내리며 관심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