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민이 상상한 2025년 이헌의 직업은? “보조 요리사? 먹방 유튜버?”

조선 시대에서도 음식과 맛에 진심이었던 연희군 이헌은 현대에서도 그 정체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이헌으로 활약한 이채민은 현대로 넘어온 이후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음식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지영과 알콩달콩 살아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폭군의 셰프'(극본 fGRD·연출 장태유)는 헤어졌던 이헌과 연지영(임윤아)이 만나면서 ‘꽉 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극 말미 이헌은 지영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500년대를 넘어 2025년으로 향했다. 하지만 작품은 그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한 채 지영의 내레이션으로 “그건 비밀이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해피엔딩이 아닌, 구체적인 설정을 설명하지 않은 ‘회피앤딩’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1일 맥스무비와 만난 이채민은 이헌이 현대에 와서 지영과 재회하는 결말에 대해 “그 장면을 찍을 때는 이미 후반부라 이헌의 감정 깊이 공감하고 느끼고 있던 상태였다”면서 “대본을 받았을 때는 감동적이고 해피엔딩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헌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지영과 현대에서 재회하고, 함께 비빔밥을 만들며 약속을 지킨 결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현대에 오게 된 건가’라는 궁금해했는데 지영과 이헌의 사랑의 힘이 무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채민은 이헌이 지영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망운록이 알아주었다고 이해했다. 그래서 둘이 헤어지는 장면을 더욱 절절하게, 설득력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영이 조선시대에 떨어졌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이헌이 현대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폭군의 셰프’ 시즌2를 보고 싶다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이채민 역시 이헌의 현대 생활을 상상해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이헌은 현대에서 어떻게 돈 벌면서 살 건데’라는 댓글을 보고 여러 가지 모습을 떠올려봤다”며 “지영에게 비빔밥도 만들어주고, 요리도 같이 하지 않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인 만큼 지영의 보조 요리사로 일하면 어떨까 싶었다. 또 진명대군이 아파 누워있을 때조차 수프의 맛을 평가할 정도로 음식에 진심이었던 캐릭터인 만큼 현대에서는 음식 비평가로도 활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헌이 맛있게 먹으니까 먹방(유튜버)으로도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지영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해봤다”고 덧붙였다.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셰프 연지영이 고서 ‘망운록’의 신비한 힘으로 조선시대로 불시착해 폭군이자 미식가인 연희군 이헌과 요리를 매개로 사랑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8월23일 4.9%(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출발한 ‘폭군의 셰프’는 단 4회 만에 10%의 벽을 뚫고 8회에서는 15%를 넘어섰다. 최종회에서는 17.1%로 최고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