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고’…합계출산율은 여전히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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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대 수치로 증가했지만 합계출산율은 여전히 0.82명에 그쳐 인구 자연감소와 초저출생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출생아 수가 전년 1분기보다 4455명(7.4%) 늘어난 6만5022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생아 수만 따져봐도 2만1041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6.8%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국내 월별 출생아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3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6.1%) 이후 10년 만이다.
혼인 건수는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 팬데믹이 종식된 2023년 1분기부터 늘어 지난 3월도 11.5%(1983명) 증가한 1만9181건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서울, 부산, 경기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늘었으며 세종, 경북 등 3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일부 정책 효과가 혼인 건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증가했음에도 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에 그쳤다. 부부가 평생 낳는 자녀 수가 여전히 1명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집계돼 얻게 된 ‘초저출생 사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실정이다.
한편 국내 전체 인구 측면에서도 지난 3월 사망자 수(3만1141명)가 출생아 수(2만1041명)를 앞서 1만100명이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3만5874명이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9월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질 경우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현재 인구의 3분의 2 수준인 36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약 91억6000만명으로 추정된 전 세계 인구는 약 50년 뒤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70년 세계 인구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9%였지만 올해 0.6%를 거쳐 2072년에는 0.4%까지 작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