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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모든 반대”에도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이틀 만에 중단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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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모든 반대에도 시작했다가 이틀 만에 멈춰 선 ‘한강버스’

오세훈 시장의 야심작, 이틀 만에 중단

서울시가 “한강을 달리는 대중교통”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멈춰 섰습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급격히 늘면서 수위가 올라가자 교량 통과가 불가능해진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습니다. 시민 교통 편의 증진이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자연 조건에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비판이 현실로 드러난 셈입니다.


팔당댐 방류가 불러온 ‘제한 명령’

서울시는 20일 오전 11시,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6시 10분, 한강홍수통제소가 팔당댐의 초당 3300t 방류를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규정상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t을 넘으면 한강 내 모든 선박은 안전을 위해 운항을 멈춰야 합니다. 여기에 잠수교 수위 상승으로 한강버스가 교량 하부(7.3m 높이)를 통과하지 못하는 물리적 한계도 겹쳤습니다.


시작부터 흔들린 ‘대중교통 실험’

사실 한강버스의 불안정성은 첫날부터 드러났습니다. 지난 17일 취항식에도 갑작스러운 비로 가시거리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탑승식 자체가 취소됐습니다. 서울시는 태풍, 방류, 결빙 등으로 인해 연간 약 20일 정도만 운항이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과 취항 후 나흘 동안 이틀이나 멈추면서 “과연 대중교통으로 기능할 수 있겠냐”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강버스의 소요 시간 논란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잇는 28.9㎞ 구간을 시속 23㎞로 달립니다. 하지만 실제 걸린 시간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 일반 노선(7개 선착장 모두 정차): 127분 (당초 발표보다 52분 더 소요)
  • 급행 노선(마곡–여의도–잠실): 82분 (28분 더 소요)

지하철 9호선을 타면 마곡에서 잠실까지 50분 이내 도착할 수 있어, 시간 경쟁력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중교통이냐, 관광상품이냐”

시민단체와 교통 전문가들은 한강버스가 애초에 대중교통보다는 관광형 교통수단에 가깝다고 지적해왔습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쉽게 멈추고, 지하철보다 느린 이동 시간은 ‘대체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정책 상징성과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사업을 밀어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1.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정식 운항 2일 만에 전면 중단
  2. 첫날 취항식도 날씨 문제로 취소, 기후 변수에 극도로 취약
  3. 실제 소요 시간은 지하철 대비 경쟁력 부족
  4. 시민 교통수단보다는 관광형 상품 성격이 더 강하다는 비판
  5. 서울시의 상징 정책이지만 지속 가능성에 큰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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