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 발표” 중국의 현대차라 불리며 테슬라도 제친 이 ‘기업’ 정체

“한국 상륙 발표” 중국의 현대차라 불리며 테슬라도 제친 이 ‘기업’ 정체
샤오펑(Xpeng), 한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도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업계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6월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총괄 대표 선임과 딜러망 확충을 통해 실질적인 영업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BYD, 지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유사한 방식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 만큼, 샤오펑 역시 같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샤오펑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운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을 자처한다. 대표 기술인 XNGP는 고정밀 지도가 없어도 도심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어, 지도 규제가 까다로운 한국에서도 장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800V 고전압 플랫폼 기반의 초급속 충전 기술을 보유해 단 5분 충전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 전기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된 성과
샤오펑은 유럽,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이미 판매를 확대해왔다. SUV G6, G9 모델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첨단 사양을 무기로 판매량을 끌어올렸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실적을 넘어섰다. 폭스바겐과 전기 SUV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와 협업하며 신뢰도를 높인 점도 주목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민
현대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 EV6 등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샤오펑의 자율주행 기술과 초급속 충전 성능은 소비자의 기대치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다. 가격까지 경쟁력을 갖춘다면 일부 소비자가 국산차 대신 중국 브랜드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OTA 업데이트, 소프트웨어 경험, 충전 편의성 같은 요소는 향후 소비자 만족도를 좌우할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안착을 위한 과제
샤오펑이 한국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첫째, 서비스망 확충이다. 초기 몇 개 거점만으로는 전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둘째, 배터리 안전성과 중고차 잔존가치 같은 브랜드 신뢰 문제가 있다. 셋째, 보조금 규제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등 지급이 현실적인 장벽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보안 우려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선택지 확대, 업계에는 도전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가격 경쟁력과 첨단 사양이 업계 전반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충전 인프라 확충, 자율주행 보조 기능 고도화, OTA 업데이트 개선 등 서비스 전반을 강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핵심 정리
1 샤오펑이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
2 고정밀 지도 없는 자율주행(XNGP), 800V 초급속 충전 등 기술력으로 차별화
3 유럽·동남아 등 해외에서 판매 확대, 폭스바겐과 협력으로 신뢰도 확보
4 한국 안착 과제: 서비스망, 배터리 안전성, 보조금 규제, 데이터 보안
5 소비자에게는 선택지 확대,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소프트웨어·서비스 혁신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