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30조” 외국 기업이 한국의 동해 전부 점령 한다는 ‘이곳’

“시총 130조” 외국 기업이 한국의 동해 전부 점령한다는 ‘이곳’
BP, 동해 심해 가스전 입찰 공식 참여
글로벌 시가총액 130조 원 규모의 유럽 에너지 대기업 BP(British Petroleum)가 한국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하면서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총 4개 광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BP를 비롯한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단순한 자원개발이 아닌, 한국 에너지 산업 전반에 세계적 자본과 기술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왕고래’의 부활… BP의 기술이 바꾸는 판
한국 동해 심해 가스전은 한때 ‘대왕고래 구조’로 주목받았지만, 초기 시추 결과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BP의 참여로 상황은 급변했다. BP는 북해, 멕시코만, 이집트 등 11개 이상의 심해 유·가스전을 상업화한 경험을 가진 세계적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BP가 다시 뛰어든 건 단순 탐사가 아니라, 한국 심해 지질의 잠재적 성공 가능성을 본 것”이라며 “경제성뿐 아니라 안정된 제도 환경도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조광료율 33% 상향에도 ‘사업성 유효’ 판단
한국 정부는 지난해 자원개발 정책을 개편하며 조광료율(정부 몫 비율) 상한을 기존 12%에서 33%로 인상했다. 기업 입장에선 순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지만, BP가 참여를 결정했다는 것은 여전히 한국의 심해 개발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충분한 사업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BP 측은 투자 규모, 지분율, 운영권 등을 두고 세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상된다.

한국 에너지 자립의 리셋 버튼
BP의 참여는 단순한 외국 자본 유입을 넘어, 한국이 에너지 자주권을 확보할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은 ‘한국판 북해 프로젝트’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는 “BP의 기술력은 한국 자원개발 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성공 시, 한국은 LNG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 유치와 정책 신뢰의 상징
BP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리스크 관리로 정평이 난 기업이다. 특히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 평화적 정권 교체, 빠른 금융시장 회복이 BP의 입찰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BP는 최근 몇 년간 신흥국의 불안정한 정책 리스크 때문에 아시아 지역 투자를 신중히 검토해왔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장기적 파트너십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자원개발 시장의 신뢰국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정리
1 시가총액 130조 원의 글로벌 기업 BP가 한국 동해 심해 가스전 입찰에 공식 참여했다.
2 초기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낮았으나 BP의 첨단 기술력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3 정부는 조광료율을 33%로 상향했지만, 사업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4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에너지 자립과 LNG 수입 구조 개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5 BP의 참여는 한국의 안정적 투자 환경과 정책 신뢰성을 세계 시장에 입증하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