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한국 대기업 ‘현대차의 비밀’

미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한국 대기업 ‘현대차의 비밀’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타임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명단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타임지는 현대차그룹을 ‘리더(Leaders)’ 부문에 선정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라고 평가했다. 이는 2023년 기아가 ‘혁신자(Innovators)’ 부문에 뽑힌 이후, 그룹 차원에서는 두 번째 쾌거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 특파원과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리더, 혁신자, 파괴자, 거물, 개척자 등 5개 부문에서 각 20개 기업을 선정한다.

“글로벌 빅3 진입은 우연이 아니다”
타임지는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판매 호조를 넘어, 구조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한때 미국에서 저평가받던 브랜드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혁신으로 세계 3위에 오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이를 상징한다. 2024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723만 대로, 도요타·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과거 ‘가성비 중심 브랜드’로 인식되던 이미지를 벗고, 품질·디자인·친환경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 보여준 반전 드라마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성과는 이번 수상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4년 1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1986년 첫 진출 이후 누적 판매 3000만 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91만 대, 기아는 79만 대를 판매하며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 들어서도 약 11%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현대차=저가형 차량’이라는 미국 시장의 편견이 완전히 깨진 셈이다.

“40년 투자 규모의 두 배”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 행보도 주목받았다. 올해만 24조3000억 원을 투입하며, 그중 미국에는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타임은 이를 “현대차가 미국 진출 40년간 투자한 누적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공장, 배터리셀 합작법인, 수소 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투자가 핵심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재의 2배인 14종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시장 리더십 굳히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지난 6년간 ‘세계 올해의 차(WCOTY)’ 수상 5회라는 기록으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타임지 선정은 단순한 브랜드 명성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다. ‘리더’ 부문에는 에너지기업 엔지(Engie), 투자사 블랙록(BlackRock),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 등 글로벌 거물 기업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중국 BYD가 ‘혁신자’ 부문에 선정됐으며, 현대차그룹은 ‘리더’ 부문에 자리하며 기술과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입증했다.

핵심 정리
1 현대차그룹은 국내 유일하게 타임 ‘2025 세계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2 타임은 현대차를 “자동차계의 다크호스”로 평가하며, 세계 3위 판매량을 높이 평가했다.
3 미국 시장에서 전동화 판매 38.4% 증가, 누적 30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4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 투자,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14종으로 확대 예정이다.
5 이번 선정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리더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