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아이 젖병 핥는데도 지켜만 보는 아내…분리하자는 말에 ‘가족’이라며 화냅니다”
아내와 반려견, 신생아 분리 돌봄 관련 문제로 자주 싸워 고민이라는 남성의 글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결혼 3년 차 부부라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아내가 결혼 당시 데려온 8살짜리 푸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혼 초부터 반려견으로 인한 생활 패턴이 맞지 않아 자주 싸웠었다는 A씨는 아이가 태어난 후 진짜 위기가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아이의 알레르기나 안전 문제를 고려해 반려견과 분리해 키우고 싶다는 입장이다.
A씨는 “아내는 계속 거부하다가 여러 사례를 보고 난 뒤 분리하는 것에 찬성했다. 돌 때까지는 철저하게 분리하기로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낮에는 늘 강아지가 아이 곁을 돌아다니게 놔뒀고 아이 침구, 장난감 등 강아지가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털이 많이 안 빠지는 견종이라 털 문제도 없고 무는 것도 없다. 젖병 등은 씻으면 되고 어렸을 때부터 경계 없이 같이 키워야 돈독해진다. 남편이 예민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늘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A씨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 “딸과 강아지를 자식으로 똑같이 대해야 하냐. 강아지의 분리불안이 심해서 아이 한 번 데리고 마음편히 외출 한 번 못 했다”면서 “너무 지친다”고 호소했다.
대부분의 육아·아동전문가는 반려견과 신생아를 분리하는 게 좋다고 했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 강아지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 또 반려견이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산모나 신생아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