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전진홍 기자 = 양주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다큐멘터리 ‘양양’이 오는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보도스틸 6종을 공개했다.
‘양양’은 어느 날 늦은 밤, 아버지의 전화로 처음 알게 된 고모 ‘지영’의 존재를 따라가며, 가족조차 잊어버린 흔적을 되살리고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을 다시 호명하는 작품이다. 40여 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모의 비극을 시작으로, 영화는 세대를 가로지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포착하며 여전히 잔존하는 한국 가부장제의 단면을 담백하게 드러낸다.


양주연 감독은 단편 ‘옥상자국’, ‘내일의 노래’ 등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주목받아 왔다. 이번 데뷔작은 제32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비롯해 부다페스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돼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감독은 “가족 앨범 속 사진에서 출발해 ‘왜 가족 비극의 주인공은 대체로 여성이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스틸에는 고모의 흔적을 추적하는 ‘주연’의 모습, 세월 속에서 되살려진 ‘지영’의 지난 시절,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들의 현실 등이 담겼다. 또한 과거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접목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적 경험과 깊은 몰입감을 예고한다.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일찍이 화제를 모은 다큐멘터리 ‘양양’은 오는 10월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