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이채민의 ‘폭군의 셰프’, 글로벌도 홀린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보는 이들의 입맛을 돋우는 다채로운 궁중 요리와 설렘을 유발하는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힘입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폭군의 셰프’는 국내서 시청률 10%대에 안착해 고공행진을 잇는 동시에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본방송 이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열기가 달아오른다. 10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발표한 순위 집계에 따르면 ‘폭군의 셰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7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비영어권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가 원작으로, SBS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홍천기’ MBC ‘밤에 피는 꽃’ 등 사극과 판타지 장르를 넘나들며 호평받아온 장태유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4.9%(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시작해 지난 7일 방송한 6회는 12.7%까지 치솟으며 흥행 상승세를 입증했다. 조선시대에 불시착한 프렌치 셰프 연지영(임윤아)과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연희군 이헌(이채민)이 엮이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매회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요리 대회 우승 후 미슐랭 레스토랑의 헤드셰프로 발탁된 연지영은 불가사의한 요리책 ‘망운록’으로 인해 조선 시대로 떨어지고 그곳에서 이헌과 만난다. 지영의 뛰어난 요리 실력은 이헌의 까다로운 입맛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았고 그렇게 지영은 수라간 총책임자인 대령숙수로 발탁된다.
무엇보다 ‘폭군의 셰프’는 고추장 버터 비빔밥, 수비드 스테이크, 오트 퀴진, 비프 슈니첼, 조선식 마카롱 등 군침을 자아내는 요리 장면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고 비주얼을 극대화한 디테일한 연출로 인해 ‘2025년 버전 대장금’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선임 숙수들과의 요리 경합은 마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도 연상케 한다. 인물들이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표현되는 만화적인 효과들은 TV만화 ‘요리왕 비룡’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티격태격하다가 요리를 매개로 가까워지며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지영과 이헌의 로맨스도 인기 요인이다. 만취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부르는 등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임윤아와 폭군과 미식가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이채의 호흡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