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 감독
- 박찬욱
- 출연
- 미아 와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먼, 재키 위버, 더모트 멀로니, 루카스 틸, 엘든 이렌리치, 랠프 브라운, 웬디 킬링, 필리스 소머빌
- 개봉
- 2013.02.28.
폭력과 욕망이 세대와 피를 따라 어떻게 전승되는지 보여주는 성장영화이자 스릴러 영화 「스토커」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스토커 정보
감독:박찬욱
출연:미아 와시코브스카,매튜 구드,니콜 키드먼
장르: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99분
네이버 평점:7.50
내 평점:8/10
영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할리우드 작품으로, 특유의 서늘한 미장센과 심리적 긴장이 녹아든 고딕풍 스릴러다. 이야기는 소녀 인디아 스토커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장례식 장면에서 시작된다.
내성적이고 고독한 인디아 앞에 정체 모를 삼촌 찰리가 나타나면서, 평온하던 일상은 서서히 균열을 맞는다.
찰리는 매력적이고 세련된 인물이지만, 오랫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낸 수상한 존재다. 어머니 이블린은 점차 그에게 의지하며 빠져들지만, 인디아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그러나 경계심은 곧 호기심으로 바뀌고, 인디아는 차츰 삼촌의 어두운 본성에 매혹된다. 그 과정에서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폭력성과 잔혹한 본능이 깨어난다.
영화의 제목 스토커는 단순히 집착하거나 뒤쫓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디아, 이블린, 찰리 모두가 속한 가문의 이름이 스토커다. 곧 피로 이어진 가족의 운명과 비극을 뜻한다.
관람평
박찬욱 감독은 서늘한 색감, 상징적인 소품, 절묘한 카메라 워크로 인물의 내면을 시각화하며 히치콕적인 서스펜스를 구현했다.
피아노 듀엣 장면, 머리카락과 빗소리의 연결, 피와 흰색 의상의 대비 같은 이미지들은 그의 미학적 감각을 잘 보여준다.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으나, 전개가 차갑고 은유가 과잉되어 대중적 재미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출연진 정보
인디아 스토커 (미아 와시코브스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고독과 상실 속에 살아가는 내성적인 소녀다.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던 그녀는 삼촌 찰리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잠들어 있던 폭력성과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찰리 스토커 (매튜 구드)
장례식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삼촌.매혹적이고 세련된 태도로 가족에게 다가오지만, 그 속에는 살인 충동과 잔혹한 본성이 숨어 있다.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되었다가 돌아온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인디아가 따르기를 원한다. 인디아와 어머니 사이에 긴장과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의 핵심 인물이다.
이블린 스토커 (니콜 키드먼)
인디아의 어머니. 남편을 잃은 뒤 불안정한 정신 상태와 외로움 속에서 점차 무너져 간다.
줄거리
아버지를 잃은 인디아는 장례식에서 삼촌 찰리와 처음 마주한다. 그는 집에 머물며 어머니와 가까워지고, 동시에 인디아와도 묘한 긴장과 매혹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가 나타난 뒤 주변에서 연이어 의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할머니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인디아와 가까웠던 학교 친구마저 죽음을 맞는다.
인디아는 삼촌의 본모습을 깨닫게 되고, 그 어두운 기운에 공명하며 자신의 내면을 직면한다.
결말 정보
찰리의 진실은 충격적이다. 그는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었고, 가족에게 돌아온 뒤 차례차례 방해가 되는 인물을 제거해왔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도 찰리였다.
그는 인디아가 18세가 되기를 기다렸고, 이제는 그녀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걷기를 원한다. 하지만 인디아는 마지막 순간 그를 총으로 쏴 죽인다.
인디아가 자신 안의 폭력성을 완전히 자각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다. 영화의 마지막, 인디아는 경찰까지 죽이며 찰리보다 더 강렬하게 스토커 가문의 피를 이어받았음을 드러낸다.
영화는 사이코패스적 본능이 세대를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로 인디아는 사이코패스적 피가 흐르는 가문의 운명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임으로써 진정한 괴물의 탄생으로 완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