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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수지의 재회, 김은숙 작가의 마법…’다 이루어질지니’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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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어질지니’의 김우빈(왼쪽)과 수지.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9년 만에 재회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김우빈과 수지가 램프의 정령 지니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판타지 로맨스로 뭉쳤다. 이 세계를 구현한 주인공은 ‘태양의 후예’부터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거쳐 ‘더 글로리’까지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작품을 쓴 김은숙 작가다. 이들이 뭉친 ‘다 이루어질지니’가 10월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공략한다.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다 이루어질지니’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우빈과 수지는 이번 작품에 갖는 자신감과 9년 만에 재회해 호흡을 맞춘 과정에 만족을 표했다. 수지는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 몰랐다”고 했고, 김우빈은 “서로 성격이 비슷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즐거웠다”고 밝혔다.

13부작인 ‘다 이루어질지니’는 램프의 정령 지니가 1000년 만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니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김우빈이 소원을 들어주는 정령 지니, 수지가 감정을 잃은 가영 역이다. 지난 2016년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가 9년 만에 재회해 상상력을 극대화한 판타지 로맨스로 함께 해 팬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수지는 “(김우빈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만났다”며 “이전에 함께 했던 아련한 감정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이어 “코미디를 표현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서로 대사를 재미있게 주고받으면서 이전보다 연기하는 게 훨씬 수월했다”고 돌이켰다.

김우빈은 2013년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어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 다시 출연한다. 이번에는 환상 속 캐릭터인 지니 역을 맡아 색다른 도전을 시도한다. 이에 대해 김우빈은 “유쾌하고 강인한 면이 있는 캐릭터”라며 “잔인하고 무섭기도 하고 귀여워지기도 한다”며 변화무쌍한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캐릭터인 만큼 그 절묘한 경계선을 표현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김우빈은 “어딘가 이상하고 어색한 모습이 있다”며 “하지만 정작 본인은 편안한데, 그런 느낌을 주려고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수지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일종의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가영을 통해 한번도 해보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한다. 판타지 로맨스의 여성 주인공이 일종의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이 이번 ‘다 이루어질지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수지는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의 따뜻함과 학습을 통해 주입식 인생을 살고 있는 사이코패스”라며 “보통 사이코패스는 무섭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하지만 가영은 일상을 루틴대로 살기에 남들보다 더 올바르게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정령 지니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가영이 나누는 사랑을 그린 13부작 드라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김은숙 작가님의 대본이 매력적이었다”

김우빈과 수지가 ‘다 이루어질지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극본을 쓴 김은숙 작가에 갖는 믿음과 기대 덕분이다. 김우빈은 “친숙한 요술 램프 소재를 이용해서 신선한 질문들을 던지는 이야기”라며 “가영이 말하는 세 가지 소원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성, 사랑과 우정, 선과 악을 질문하는 이야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본이 너무 좋은 나머지 “촬영하면서 한 장면 한 장면 아끼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김우빈은 “작가님이 펼친 세계관을 잘 만들어보고 싶었고, 촬영이 끝나는 게 싫었다”고 만족해했다. 드라마에는 이들 두 배우 외에도 미스터리한 여인 미주 역의 안은진, 수상한 건물주이자 검은 날개의 천사 수현 역의 노상현이 출연한다.

김은숙 작가는 제작진을 통해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와 주력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작품의 소재가 세 가지 소원인 만큼, 필연적으로 인간의 욕망과 본성, 선과 악의 동상이몽, 사랑의 깊이 같은 다소 무거운 신들도 작업해야 했는데 로맨틱코미디인 만큼 ‘끔찍한 장면일수록 깜찍하게’ 쓰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추석에 다 함께 모여서 결혼해라, 취직해라 같은 잔소리보다 ‘우리 딸은 소원이 뭐야?’ ‘엄마 소원은 뭔데요?’ 같은 몽글몽글한 대화가 오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다 이루어질지니’는 당초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닭강정’의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아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 도중 하차했다. 대신 김은숙 작가와 ‘더 글로리’를 함께 한 안길호 감독이 합류해 작품을 완성했다. 

‘다 이루어질지니’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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