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은 한국인의 밥도둑이지만,
대부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갈증이 생깁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설탕과 고추장 비율이 잘못됐기 때문이에요.
단맛이 많을수록 고기 지방이 눌러붙고,
그게 식으면서 산화돼 속을 자극합니다.
대신 설탕을 줄이고 사과즙 반 스푼을 넣어보세요.
사과의 천연당이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기름진 맛을 잡으면서 간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고추장을 나중에 넣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넣으면 양념이 타서 매운맛이 날카로워지고,
속이 쓰릴 수 있어요.
양념장은 고기가 거의 익을 때 넣는 게 정답입니다.
마지막으로 들기름 한 방울로 마무리하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지고 혈관에 쌓이는 포화지방도 줄어듭니다.
들기름의 불포화지방산이 고기 속 기름을 중화해줘요.
이렇게 만든 제육볶음은 자극은 그대로지만,
먹고 난 뒤 속이 놀랍도록 편합니다.
오늘은 ‘맵고 기름진 제육’ 말고
담백하지만 깊은 맛 나는 진짜 제육볶음을 만들어보세요.
조리법 하나 바꾸면 맛이 아니라 몸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