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가볼 만한 곳, 예술과 미식이 어우러진 해안 풍경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부산 영도구는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독특한 해안 절경과 다채로운 문화 명소가 공존한다. 영도의 바람은 바다 내음을 싣고 지나가며, 곳곳에 자리한 역사와 이야기는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도심의 활기 속에서도 고즈넉한 정취를 품고 있어 새로운 영감을 얻기에 좋다.
영도구 해양로195번길에 자리한 피아크 카페&베이커리는 초대형 규모의 공간에서 파노라마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부산 바다의 풍경은 마치 크루즈 위에 있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이곳은 100여 가지가 넘는 베이커리와 디저트, 30종 이상의 커피와 음료를 선보이며, 신선한 빵 냄새와 함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맛을 경험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영도구 영선동에 위치한 흰여울문화마을은 봉래산에서 바다로 흐르는 물줄기가 흰 눈처럼 보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바다를 마주 보는 언덕배기에 아기자기한 집들이 늘어서 있으며,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된 이곳은 옛 정취와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걷다 보면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마주하고, 골목마다 숨어있는 예술 작품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영도구 청학동로에 있는 그라치에는 14년 경력의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음식점이다. 블루리본 서베이와 레스토랑 구루에 연속 선정된 이곳은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인다. 매일 새벽 시장에서 공수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깊고 풍부한 맛을 내며, 감자와 치즈의 황금 비율로 알려진 뇨끼가 대표 메뉴이다. 원목과 베이지톤으로 꾸며진 내부는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끼게 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영도구 해양로301번길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은 ‘바다를 담다,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 아래 해양 관련 유물을 수집, 연구, 전시하는 종합 해양박물관이다. 2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에서는 전 세계의 해양 문화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어린이박물관은 오감을 활용하여 바다를 배우고 즐기는 공간을 제공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는 관람객에게 몰입감을 더한다. 바다를 조망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