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사인이 눈앞에…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더 라인 호텔 솔직 후기
로스앤젤레스 여행을 계획 중 어디로 숙소를 잡을지 고민한다면, 한인들이 모여 사는 코리아타운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유명 한식집 ‘북창동 순두부’를 비롯한 많은 한식당이 도보 거리에 있고, 저녁 시간대에 돌아다녀도 치안이 크게 문제되지 않아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선택한다. 투어 상품을 이용할 경우 픽업 장소가 대개 코리아타운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점에서도 유리하다. 대부분의 관광 명소와 접근성이 좋은 코리아타운 중심에 자리한 더 라인 호텔(The LINE Los Angeles)에 투숙해본 후기를 전한다.
더 라인 호텔은 총 384개의 객실을 보유하며 레스토랑, 로비바, 카페, 댄스 클럽 등을 갖췄다. 4성급 호텔로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피트니스 센터는 24시간 운영한다. 호텔 앞 레드라인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 뚜벅이 여행객이 찾아오기 좋고,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 인근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사기 좋다. 다만 주류는 판매하지 않아 주류 구매를 원한다면 도보 7분 거리의 H마트를 이용하자.
로스앤젤레스 호텔 특성상 발렛 비용은 다소 높은 편이다.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Central Plaza Parking Garage 주차장이 있는데, 하루 최대 18달러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차장에서안내하고 있는 qr코드를 들어가 차번호, 결제할 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오가며 결제되는 시스템이라 머무는 동안 간편히 이용 가능하다.
Central Plaza Parking Garage
347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미국
객실은 감각적이고 톡톡 튀는 포인트 컬러가 돋보이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힙한 LA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긴 테이블에 킹사이즈 침대, 간이 식탁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사인을 통창으로 볼 수 있는 객실은 인기 만점이니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속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진짜 LA에 왔구나’싶은 생각이 든다. 냉·난방 시설, 와이파이 모두 잘 작동하며 애완동물 동반 시 추가 요금이나 무게 제한 없이 함께 숙박 가능하다. 애완동물 전용 침대, 그릇, 수제 간식 등도 제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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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와 옷장 속 기념 티셔츠 등은 모두 유상으로 판매한다. 호텔에 얼음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어 얼음이 필요하면 언제든 가져오면 된다. 전기포트는 따로 제공하지 않으니 컵라면을 먹을 계획이라면 휴대용으로 하나 챙겨오는 것이 좋다. 룸서비스 요청 시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으니 미처 휴대용 전기포트를 챙겨오지 못했다면 요청해보자.
욕실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 워시, 핸드워시, 바디로션, 객실슬리퍼 및 가운 등이 구비돼 있다. 칫솔 치약은 프론트에 요청하면 상황에 따라 받을 수 있는데 따로 가져올 것을 권한다.
사진= 더 라인 호텔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슐랭 2스타 셰프인 조사이어 시트린이 운영하는 Openaire 레스토랑의 온실 같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이 아닌 일반 여행객이나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조식이나 브런치를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호텔 조식을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면 로비에 있는 LA 유명 카페 Alfred에서 간단한 아침식사와 커피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이곳은 라떼와 말차로 유명한데, 오트 밀크를 넣은 바닐라 라떼와 달콤한 시나몬 빵을 꼭 함께 맛보길 권한다. 아침 6시 30분부터 운영해 이른 시간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 제격이다. 이곳은 현금 결제는 되지 않으니 카드를 지참하자.
저녁시간대에는 로비 바에서 클래식 칵테일이나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이며 매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해피 아워로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금요일이나 주말에는 간단한 라이브 공연이나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 더 라인 호텔
한국인 투숙객이 많은 편이라 직원들이 한국인 고객 응대에 익숙하고 로스앤젤레스 물가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4성급 호텔에 머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위생에 대한 이슈 없이 이용했고 무엇보다도 디즈니랜드나 그리피스 천문대 등 도심에서 벗어난 여행지를 가도 피크 시간만 피하면 30~40분 내로 이동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도로 바로 앞쪽 객실은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소음에 민감하다면 체크인 할 때 도로쪽 객실을 피하거나 미리 할리우드뷰 등 다른 쪽 객실을 예약하는 것을 권한다. 전반적으로 치안과 가성비, 위치 모두 만족스러웠고 감각적이고 힙한 분위기를 지녀 젊은 세대 커플 여행객이나 우정 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라인호텔
351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미국
로스앤젤레스(미국)= 강예신 여행+ 기자